성벽은 물속에서 끝난다. 물가에서 끝나는 것도, 물 위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라 물 안에서 끝난다. 돌로 된 대가 해안에서 보하이로 나가 있고, 바다 쪽 세 면이 물에 닿는다. 중국 이름 라오룽터우는 늙은 용의 머리라는 뜻이며, 그 비유는 정확하다. 성벽은 몸처럼 산에서 내려오고, 이곳이 바다에서 물을 마시는 머리다.
대 위에는 누각이 서 있다. 징하이루, 곧 잔잔한 바다의 누각은 2층이고, 아홉 마루의 우진각 지붕을 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위층에서는 삼면으로 물이 보이고, 서쪽에 스허 강 어귀가 있다. 요새 자체는 벽이 두꺼운 낮은 성으로, 조수가 닿지 않는 높이에 사람과 물자를 두도록 지어졌다. 남쪽과 동쪽이 보하이고, 북쪽으로 등 뒤에 해안 도로가 지난다.
북쪽으로 땅이 산하이관까지 이어지고, 성벽이 그 위를 따른다. 이곳은 관문 방어의 우익이며, 관문에서 시작해 이곳에서 끝나는 선의 남쪽 절반이다. 유적은 지금 산하이관 풍경명승구에 속한 공원이고, 성벽은 대에서 관문까지 끊김 없이 이어진다.
가까운 물은 얕고, 요새는 강의 민물이 만의 짠물과 만나는 곳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