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북쪽에서 2층 전각 두 채가 마주 본다. 서쪽이 전륜장각이고 동쪽이 자씨각이다. 서쪽 전각은 사찰의 장서를 보관했지만, 책은 책장에 꽂혀 있지 않았다. 1층 한가운데에는 팔각형 경장이 서 있고, 돌아가도록 만들어졌다. 승려가 함 전체를 돌려 대장경 어느 부분이든 손이 닿게 할 수 있었다.
경장은 남아 있다. 지금은 쓰이지 않고, 주위 전각이 언제 세워졌는지 기록한 문서도 없지만, 목조는 송대 초기의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한 크기의 회전하는 물체를 넣으려고 목수들은 반듯한 칸을 유지할 수 없었다. 기둥을 선에서 비켜 세우고, 들보를 여유 공간에 맞추어 휘게 하여, 건축가들이 지금도 연구하는 골조를 만들었다. 량쓰청도 그중 하나였다. 이 건물은 20세기에 보수된, 드문 송대 목조 건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안의 경장은 같은 종류 가운데 가장 오래 남은 회전식 경장이다.
마주 선 자씨각은 미래불 미륵의 별칭에서 이름을 얻었다. 1층은 통로이고, 가운데에 높이 7.4미터의 미륵이 서 있으며, 나무 한 조각을 깎아 채색했다. 송대에 만들었다. 한 전각은 읽기 위한 기계를 감싸도록 짜였고, 다른 전각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깎은 상을 감싸도록 지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