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이야기가 중국어 음성 트랙에 들어오다 지린성 지리지 자료에 따르면 소련 영화 《평범한 병사》(The Ordinary Soldier)의 중국어판은 1949년 5월 완성됐다. 지린성 지리지 자료는 이 영화가 붉은 군대 병사 마트로소프를 다룬다고 기록하며, 후대 CCTV 회고도 주인공을 같은 인물로 소개한다. 지리지 자료는 이 작품을 중국어로 더빙한 최초의 외국 영화로 설명한다. 완성 날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일인 1949년 10월 1일보다 이르다. 이 연대는 전후 동북영화제작소의 초창기 작업에 해당한다.

번역과 연기는 서로 다른 역할이었다 지리지 자료는 위안나이천을 더빙 감독으로, 류치와 멍광쥔을 번역자로 기록한다. 성우들은 동북군정대학 예술단 출신이었다. 2005년 CCTV 회고에 따르면 위안은 촬영소 인근에서 목소리를 찾아다녔다. 확성기 너머로 마을 이장 마징투의 목소리를 듣고 작업반에 합류시켰다고 한다.

화면 속 인물의 말이 끝날 때 대사도 끝나야 했다 위안은 2005년 회고에서 첫 번역 대사 낭독이 화면 속 인물의 발화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번역을 원문과 대조했고,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문장 길이가 시간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위안은 13초짜리 대사를 스톱워치로 재어 보았다고 회고했다. 중국어로 직역하면 너무 길어질 수 있었고, 서둘러 읽으면 정해진 시간에는 들어맞아도 부자연스러웠다. 시간은 움직이는 영상이 정하므로 문장마다 의미와 발화 시간을 모두 고려해 다듬어야 했다.

문장과 말하는 속도를 함께 고치다 제작진은 대사가 화면의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중국어 말하기 모두에 맞도록 해야 했다. 2020년 창춘일보 회고는 한 가지 사례를 든다. 위안은 러시아어 전투 구호 ‘우라’를 중국어 ‘충아’(돌격하라)로 옮겨, 입 모양에 맞는 타이밍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