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서는 원이다. 거리들이 중산광장에서 방사형으로 뻗어 하나의 기념비적 대로가 아니라 공동의 중심으로 시선을 모은다. 뤼순박물관의 건축사는 이 배치를 러시아가 1898년 조차권을 얻은 뒤 개발한 상업 항구 달니의 계획에 연결한다. 1899년 계획은 방사형 구성을 사용하고 도시를 행정 구역, 유럽인 구역, 중국인 구역으로 나누었다.
도면은 정연해 보이면서도 불평등한 권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런 구역 명칭은 그 계획이 단순한 기하학 실습 이상이었음을 말해 준다. 계획 속 도시에서 서로 다른 인구 집단과 기능에 서로 다른 자리를 배정한 것이다. 따라서 광장을 도시설계로 읽는 일은 계획자가 그은 선뿐 아니라 누가 계획할 권한을 가졌는지에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