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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그 너머: 타이양거우의 거리와 이어진 삶

나무가 둘러싼 이 지구에는 식민지 시대 이후에도 계속 변한 도시계획과 주택, 기관의 역사가 있다.

같은 도시에서 · 다롄 ↗

옛 마을 곁의 신시가지

타이양거우의 가로망은 뤼순의 계획 확장에 속한다. 지역 역사 보도는 1899년 룽허 서쪽에 조성한 러시아 신시가지를 동쪽의 기존 청대 시가지와 구분한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계획 지구가 아무 역사 없는 빈 땅에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가로 계획은 처음 이용하던 사람들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폭과 방향, 블록은 건물이 도로를 향하는 방식과 사람들이 지구 안의 거리를 이해하는 방식에 계속 영향을 준다. 타이양거우에서 물려받은 틀은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성을 제공하고, 그 안의 건물은 첫 계획 이후에도 건설이 멈추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둘 이상의 건축 언어를 가진 지구

일본 시기의 건설은 붉은 벽돌 주택을 비롯한 또 하나의 층을 더했다. 생활 건축과 공공기관 건축의 구분은 러시아·일본 시기의 구분만큼 유용하다. 집과 사무실, 박물관은 같은 거리에 있어도 문턱과 공공적 존재감을 다르게 조직한다.

뤼순박물관은 특히 분명한 기관 건축의 사례다. 1918년 개관한 본관은 앞선 러시아 기초 위에 마쓰무로 시게미쓰가 설계했다. 이 순서는 온전히 ‘러시아 마을’이라는 쉬운 명칭에 들어맞지 않는다. 건물의 외관과 발주자, 설계자와 바탕 구조는 지구 역사의 서로 다른 부분을 가리킬 수 있다.

나무의 나이도 제각각이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느티나무는 타이양거우를 가을 명소로 만든다. 신화통신의 2023년 보도는 이 계절 경관의 거리로 신화제·둥밍제·러위안제·바이산제 등을 꼽는다. 그해 따뜻한 날씨로 단풍이 늦어졌다는 내용도 있다. 잎은 해마다 고정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모든 나무를 초기 계획 시기의 목격자로 여겨서는 안 된다. 지역 역사 기록에는 1974년 스탈린루에 벚나무를 심은 일이 나온다. 후대 식재는 지워 버릴 이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지구 역사의 일부다. 건축은 한 세기를 견디는 동안 주변 식생은 새로워지고 늘어나거나 교체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조립된 지구

타이양거우의 붉은 벽돌집과 박물관, 가로수 줄은 서로 다른 시기에 속하지만 물려받은 가로 계획이 하나로 모은다. 러시아 통치기에 나눈 블록에는 이후 일본 시기의 주택이 들어섰고, 더 뒤의 식재는 건물 정면을 따라 펼쳐지는 전망을 바꾸었다.

가을은 잠시 나무를 지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만든다. 잎 뒤에는 여러 세대가 주변에 나무를 심고 건물을 짓고 이동해 온 가로의 방향과 건물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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