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벌레 소리. 잠에서 깬 사람이 계단 곁을 홀로 거닐다 발 너머 희미한 달을 봅니다. 악비의 작품으로 전하는 「소중산」은 고요한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소중산은 사의 곡조와 형식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이어받은 틀 안으로 밤이 깊어도 잠들지 않는 마음이 흐릅니다.

소리를 알아주는 사람

끝에 가까워지면 그 마음은 현으로 향합니다.

이 마음을 울리는 현에 맡기고 싶다.

‘지음’은 소리를 이해하는 사람, 곧 마음을 깊이 알아주는 상대를 뜻합니다. 현이 마음을 전한 뒤에도 가슴은 듣는 이를 기다립니다.

돌은 이름을 물가에 남기고, 짧은 사는 그 이름을 귀 가까이 데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