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너머로 다음 다리가 나타납니다. 소식이 호수를 준설한 흙으로 만든 약 3킬로미터의 둑길은 여섯 다리로 양안을 잇고, 봄을 천천히 걷는 길이 되었습니다.
서호 십경
열 개의 이름에 머무는 호수의 시간
봄날 새벽의 둑길, 저녁 종소리, 물 위의 달. 남송 때부터 사랑받아 온 서호 십경은 스쳐 가는 순간을 오래 남는 이름으로 간직합니다.
같은 도시에서 · 항저우 ↗01 / 10
소제춘효 · 봄 새벽의 쑤 둑길
苏堤春晓
02 / 10
곡원풍하 · 바람에 실린 연꽃 향기
曲院风荷
연잎이 물 위로 펼쳐져 정자가 초록 물결에 뜬 듯합니다. 이름에는 남송 양조장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술 향기와 연꽃 향기가 섞이던 곳에, 지금도 여름 연못의 향기가 머뭅니다.
03 / 10
평호추월 · 잔잔한 호수의 가을 달
平湖秋月
바람이 멎으면 하늘이 물가로 가까워집니다. 배에서 즐기던 달 풍경은 바이 둑길 서쪽 끝 구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넓은 물 위로 달과 그림자가 함께 머뭅니다.
04 / 10
단교잔설 · 끊어진 다리의 남은 눈
断桥残雪
햇볕 드는 쪽 눈이 먼저 녹아 멀리서 다리가 끊긴 듯 보입니다. 바이 둑길 동쪽의 이 다리에는 백사전의 비 오는 날, 빌린 우산과 첫 만남도 겹쳐집니다.
05 / 10
유랑문앵 · 버들 속 꾀꼬리 소리
柳浪闻莺
새보다 노래가 먼저 들립니다. 남동쪽 칭보문 곁은 남송 황실 정원이 있던 곳입니다. 물가에 늘어진 가지 사이로 작은 꾀꼬리도 서호의 명경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06 / 10
화항관어 · 꽃내음 물가의 물고기
花港观鱼
붉은 물고기가 모여 물속의 구름처럼 움직입니다. 화자산에서 내려오던 꽃내가 이름을 남겼고, 옛 개인 정원과 연못은 꽃잎과 물빛이 만나는 공원으로 자랐습니다.
07 / 10
뇌봉석조 · 레이펑탑의 노을
雷峰夕照
호수의 빛이 사라지기 전 탑 주변에 저녁이 모입니다. 오월의 불탑과 백사전의 기억을 품은 레이펑탑. 지금의 탑은 1924년 무너진 옛 탑의 유구 위에 서 있습니다.
08 / 10
쌍봉삽운 · 구름 속 두 봉우리
双峰插云
안개가 걷힐 때마다 봉우리 끝이 잠깐 드러납니다. 호수 서쪽의 남고봉과 북고봉은 또렷한 날도, 흐린 윤곽만 남는 날도 있어 먼 풍경에 수묵 같은 깊이를 더합니다.
09 / 10
남병만종 · 난핑산의 저녁 종
南屏晚钟
이 풍경의 절반은 귀로 다가옵니다. 징츠사 종소리가 난핑산 숲으로 퍼지고, 산수는 그 여운을 조금 더 붙잡습니다. 저녁빛이 지붕과 물을 차분하게 물들입니다.
10 / 10
삼담인월 · 세 석탑에 비친 달
三潭印月
섬 밖에도 안에도 물이 있습니다. 샤오잉저우 곁의 속 빈 석탑 세 기는 둥근 구멍의 등불과 수면 반사가 하나의 달을 여러 빛으로 나누는 달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