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에서

뼈 위의 질문: 안양에서 상의 도성을 읽다

안양 외곽 은허의 새 박물관이 상 후기 도성의 유물 약 4,000점을 펼친다. 왕실의 질문이 새겨진 갑골도 그 안에 있다.

같은 도시에서 · 안양시 ↗
안양 은허 박물관 외관.
안양 은허 박물관 외관.

기록으로 읽는 배딱지와 어깨뼈

은허는 안양시 북쪽 교외, 환수의 양안에 있다. 상의 국가를 실어 나른 재료는 두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다. 거북의 배딱지와 소의 어깨뼈는 불에 달구도록 다듬어진 뒤, 왕이 조상에게 던진 질문을 받아 적었다. 수확에 대하여, 전쟁에 대하여, 사냥에 대하여, 제사를 어느 날 올려야 하는가에 대하여. 안양시 정부는 은허를 문헌과 발굴, 갑골문 세 가지로 동시에 확인되는 최초의 상 후기 도성으로 소개하고, 중국에서 가장 자주, 가장 오래 발굴된 고대 도성이라고 덧붙인다. 현대 중국 고고학의 요람이라는 이름도 그 기록에서 나왔다. 신화사의 보도는 갑골문의 발견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직통로를 열었고, 중국의 문자 기록 역사를 대략 천 년 앞으로 끌어올렸다고 적는다.

강가, 땅으로 내려앉은 전시관

새 박물관은 궁전과 종묘 구역 맞은편 환수 강변에 서 있다. 안양시 정부와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공동으로 세운 건물이다. 시의 설명은 규모를 숫자로 제시한다. 투자액 약 10억 6,000만 위안, 대지 262.5무, 건축 면적 5만 1,000제곱미터, 전시 면적 약 2만 2,000제곱미터. 네 개 층 가운데 하나는 지하에 있고, 높이 22미터, 너비 146미터다. 설계는 세계 공모로 정해졌고 화난이공대학교 건축가가 맡았다. 『시경』의 ‘상송’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록 들판과 땅에 놓인 청동 정, 겹겹의 깊이와 청동 마감으로 설명된다. 관람객은 상설 전시 세 개와 특별전 네 개, 몰입형 디지털 쇼 하나를 차례로 지나간다.

군대를 이끈 왕후, 다시 전시장으로

2026년 성 문물 당국은 은허의 궁전과 종묘 구역에서 ‘안녕, 푸하오!’라는 프로그램의 개막 행사를 열었다. 푸하오 묘의 발굴 50주년을 기리는 자리였다. 허난성 문물국의 보고서는 푸하오를 검증 가능한 기록을 가진 중국 역사상 첫 여성 장군이자 우딩 왕의 아내로 소개한다. 행사는 그를 전사, 왕후, 제사장, 수집가, 전시자라는 여러 얼굴로 한꺼번에 세웠고, 훈련장과 화장대, 점치는 상, 보물 창고를 잇는 동선을 놓았다. 입구에서는 갑골문의 ‘수레’에 해당하는 글자가 관람객을 맞았다. 땅 위에 그려 놓은 그 한 글자는, 박물관 안에 전시된 문자가 사실은 하루하루를 기록하던 살아 있는 문자였다는 가장 작은 증거다.

계속 탐색하기 · 은허(은허 고고 유적) ↗
사진 출처 및 저작권
  1. 안양 은허 박물관 외관.Tim Wu · CC BY-SA 4.0 원본 사진 출처 ↗ 권리 정보 ↗ 표시 이미지와 썸네일의 크기를 조정하고 WebP로 변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