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쥐민·빙신 고택’이라는 두 이름은 유명인 두 사람이 한집에 살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실제 관계는 더 애틋하다. 한 사람의 죽음과 집의 매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가정이 차례로 이곳에 살았다. 하나의 이야기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의 마지막 몇 달과 연결된다. 다른 이야기는 훗날 중국 근대문학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탠 작가의 어린 시절에 속한다.
건물은 이런 연결을 연대순 전시보다 더 직접적으로 간직하기도 한다. 살던 사람이 떠나도 방은 옮겨 가지 않는다. 하지만 침실과 대청, 서재의 의미는 그곳을 쓰는 가족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는 한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 집이 넘어가는 과정이 국가의 역사를 가정의 크기로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