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팡치샹은 ‘세 방과 일곱 골목’, 곧 삼방칠항이라는 뜻이다. 이름 자체가 옛 푸저우의 작은 지도다. 난허우제 서쪽으로 세 방이 뻗고, 동쪽에는 유서 깊은 일곱 골목이 자리한다. 그 동쪽 이름 가운데 양차오와 지비는 이제 도로 이름으로 남아 있다. 모든 부분이 그대로인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짜임은 이어졌다.
난허우제는 사람들이 함께 쓰는 긴 중심축이다. 갈래 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남의 규모가 작아지고, 집 대문을 지나면 또 다른 공간의 연속이 시작된다. 거리에서 보이는 정면은 그 뒤로 깊숙이 이어지는 집에 비해 소박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 구역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 규모를 함께 보아야 한다. 이웃을 잇는 거리망과, 집 안을 거리에서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공간의 배열이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다른 쪽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