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다 먼저 오는 나무
불이 붙기 전에 나무를 쌓는다. 묶음이 마당과 광장 가장자리에 도착해 묶이고 세어지며 들려질 밤을 기다린다. 쌓기는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고 가장 실용적인 부분이다. 횃불은 들고 갈 만큼 오래 타야 하고 모닥불은 빨리 붙어 바람 속에서도 서야 한다. 무더기는 축제 전 며칠에 걸쳐 자라고 길은 정해져 미리 걸린다. 도시에서는 규모가 크고 현에서는 같은 일이 더 작은 마당에서 일어난다. 불은 모두가 보는 순간이지만 준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여러 회차 가운데 하나
2026년 량산 축제의 가장 큰 밤은 시창에 있었고 3.2킬로미터 길에 모닥불 86개가 놓였다. 그 숫자는 그해 그 도시의 것이다. 주에서는 일정을 발표하고 각 현은 자기 행사를 거기에 넣는다. 축제는 음력 6월에 열리지만 날짜와 규모는 현과 해에 따라 달라진다. 2026년 일정은 7월 19일 푸거현 디두디사의 채화 의식으로 시작해 40여 일 이어졌고 현들이 번갈아 주최했다. 시창의 밤만 기억하는 사람은 이 축제를 잘못 읽는다. 도시가 가장 큰 단일 장면을 주지만 달력은 주 전체의 것이고 숫자는 규칙이 아니다.
길과 군중
그 밤에 사람들은 길을 따라 횃불을 들고 불의 줄이 거리를 지나간다. 군중은 옆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행렬의 일부다. 옷을 갖춰 입고 노래하고 춤이 사람들을 불 둘레로 모은다. 일정에는 씨름과 경마, 장터가 있고 의례의 쪽에는 비모의 축원과 둬러허 노래와 춤이 있다. 축제는 의례이자 공휴일이고 둘 사이에 벽이 없다. 구경만 하러 온 방문자는 가족의 귀향이기도 한 사건의 표면을 본다. 길은 행렬에 처음과 끝이 있을 만큼 길고 양쪽 끝에서 사람들이 기다린다.
다음 날 아침
큰 밤이 지난 아침 거리에는 재와 불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길은 쓸리고 도시는 일상의 교통으로 돌아간다. 현에서는 축제가 계속된다. 시창의 밤은 긴 일정의 한 지점이다. 마지막 불이 꺼진 뒤 남는 것은 재만이 아니다. 옷은 개어 넣고, 축제를 위해 돌아온 가족은 찾아갈 이웃을 찾아가고, 한 해의 만남은 그렇게 끝난다. 불은 달력의 표시다. 한 해를 전과 후로 나눈다. 그래서 날짜보다 귀향이 중요하고 2026년의 숫자는 한 회차를 설명한다. 오후가 되면 재는 무더기로 쓸려 실려 가고 거리는 다시 거리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