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도자기에는 눈여겨볼 선이 두 종류 있다. 그릇의 윤곽과 그림 무늬, 그리고 그 둘을 가로지르는 이음새다. 항아리의 곡선을 다시 이어도 깨졌던 경험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징더전 어요 유적의 도자기 파편은 그릇이 궁궐에 도착하기 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요는 궁중에 납품할 도자기를 만들던 작업장이다. 명·청 황제가 사용한 그릇은 장시의 이 도시에 모인 기술과 노동에 기대고 있었다. 그러나 선택되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완제품은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다. 작업장 주변의 땅은 남겨진 것들을 보존했다. 그러므로 어요는 탈락한 물건에서부터 이해할 수도 있다. 정성을 들여 만든 그릇이 예정된 사용자에게 끝내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