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은 명나라 때 관리 반윤단이 부모님의 쉼터로 조성한 사가 정원에서 시작되었다. 정원 이름에도 그 뜻이 담겨 있다. ‘예’는 편안함과 안녕을 뜻하며, 어른들을 즐겁게 해 드린다는 바람과도 연결된다. 1559년에 조성된 이곳은 처음부터 공공 공원이나 도시를 통과하는 길이 아니었다. 누각과 대지, 오솔길은 가족의 휴식처에 속했고, 건축과 식재가 한층 느린 리듬을 만들었다.
처음의 목적을 알면 이 정원이 탁 트인 전경보다 차례로 마주치는 장면들로 이루어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약 2헥타르의 부지에는 여섯 구역이 있고 누각, 석가산, 연못, 다리와 담장 사이로 40여 채의 역사 건축물이 모여 있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이 아니다. 건물과 자연의 형태를 세심하게 배치해 작은 경계 너머에 더 넓은 세계가 있는 듯한 풍경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