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내려가는 계단
허장먼의 돌계단은 짐을 진 사람이 나란히 지나갈 만큼 넓고 끝은 늘 움직이는 물이다. 계단 위의 성문은 옛 도시와 부두의 경계를 표시한다. 아래에서는 민강과 진사강이 함께 도착하고 그 지점부터 물살은 새 이름을 얻는다. 돌이 작업면이다. 배는 거리 발치에서 짐을 싣거나 비울 수 있었고 물자는 수레 없이 위로 날라 올 수 있었다. 이곳은 항구를 내세우지 않는다. 창고 벽도 크레인도 없고 도시와 강 사이의 낙차만 있다. 그 낙차가 도시가 이 지점에서 자란 이유다.
물이 실어 나른 것
이빈은 소금과 차, 목재, 술, 그리고 쓰촨과 양쯔강 사이를 오가는 물자의 하항이었다. 목록은 평범하고 그것이 요점이다. 강은 이 지역이 낸 것과 만들지 못한 것을 실었다. 소금은 쯔궁의 우물에서 내려왔고 차는 둘레의 산에서, 목재는 숲에서 왔다. 화물은 철도 조차장 규모의 도로도 시간표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배 하나, 선착장 하나, 그리고 짐을 나를 뜻이 있는 사람들이면 되었다. 이 무역은 하나의 거대한 상품보다 많은 것을 다루는 습관으로 도시를 빚었다. 선착장은 정문이고 이빈의 정문은 물을 향해 있었다. 강은 지금도 쓰이는 물길이다.
두 강, 하나의 물길
합류지에서 민강과 진사강은 곧바로 섞이지 않는다. 다른 빛과 다른 속도로 도착하고 짧은 거리 동안 그 경계선을 둑에서 읽을 수 있다. 합쳐진 물살에 들어선 뱃사공은 한 줄을 골라 지켜야 한다. 하류에서 이 물은 양쯔강이라 불리고 도시는 자신을 본류의 0킬로미터 지점이라 소개한다. 그 표현은 도시의 서사지만 그 뒤의 물리적 사실은 분명하다. 이곳부터 강은 더 큰 짐을 실을 만큼 넓다. 길은 물 옆을 달리지 않는다. 길이 곧 물이다. 계단과 성문과 물살은 하나의 체계이고 그 체계는 아직 쓰인다.
부두 뒤
성문 뒤로 옛 도시는 항구가 준 모양을 지킨다. 강으로 내려가는 골목, 상인 단체가 세운 회관, 선착장 가까운 땅이 쓸모 있었기에 빽빽하게 붙은 집들. 회관은 계획이 아니라 무역으로 조직된 경제의 가장 분명한 흔적이다. 그것들은 도시가 지은 것이 아니라 부두를 쓰던 상인 집단이 지었다. 지금 강변은 걷는 곳이기도 하고 일하는 부두와 산책로 사이의 경계는 늘 보이지 않는다. 시험대는 계단이다. 계단이 쓰이는 물로 내려가는 한 강은 여전히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