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 올린 쪽머리 주위를 둘러싼 꽃 고리는 오늘날 쉰푸를 가장 선명하게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다. 그러나 꽃은 풍경의 일부일 뿐이다. 굴을 까는 손, 손봐야 할 그물, 조개껍데기로 지은 집의 질감 있는 벽도 같은 해안 공동체에 속한다. 이를 다시 화면 안에 담으면 유명한 머리장식의 의미가 달라진다.
쉰푸는 취안저우의 해안 가장자리에 자리한 마을로, 여성들의 풍습으로 알려져 있다. 꽃을 꽂는 장식은 잔화 또는 잔화웨이라고 부른다. 방문객에게는 기억에 남는 인물 사진이 될 수 있지만, 지역의 착용자에게는 외모와 일, 사회적 행사로 이루어진 더 큰 세계의 일부다. 이런 차이가 방문객의 즐거움을 줄일 필요는 없다. 함께 나누는 기술을 사진 한 장을 위해 빌리는 의상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