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에서

백이와 숙제: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은 형제

《사기》는 왕위를 서로 양보하고 주 무왕을 길에서 막아 간언한 뒤 새 왕조의 곡식을 거부한 두 형제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마천은 그들의 운명에서 덕과 하늘의 보답을 다시 묻는다.

두 사람 모두 왕위를 잇지 않다

《사기》에서 사마천은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를 오래 전해 온 전승으로 소개하며 “그 전승에 따르면”이라고 시작한다. 두 사람은 고죽군의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숙제를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죽자 숙제는 형에게 자리를 양보하려 했다. 백이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떠났고, 숙제도 왕위를 거부하고 길을 나섰다. 백성은 다른 형제를 세웠다.

두 형제의 첫 선택은 다툼이 아니라 양보였다. 각자 상대가 더 자격 있다고 여겼다. 조용한 떠남은 뒤에 닥칠 더 어려운 선택의 바탕이 된다.

길에서 주 무왕을 막아 세우다

형제는 서백 창이 노인을 잘 보살핀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도착했을 때 서백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무왕은 아버지를 상징하는 목주를 싣고 상나라 왕을 치러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 백이와 숙제는 말고삐를 붙잡고 물었다. 아버지를 장사 지내기 전에 전쟁에 나서는 것이 효인가? 신하가 군주를 죽이고 인이라 할 수 있는가?

무왕의 무리 가운데는 두 사람을 치려는 이들이 있었지만, 태공은 그들을 의로운 사람으로 알아보고 물러나게 했다. 형제의 반대는 곁에서 하는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군대의 길을 막았다. 승리가 눈앞인 군대에도 예와 충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주나라 곡식을 거부하고 굶주림으로

주나라가 상을 평정하자 천하가 새 왕조에 귀속되었다. 백이와 숙제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주나라의 곡식을 먹을 수 없다며 수양산으로 물러나 고사리를 캐 먹었다. 이야기에서는 두 사람이 그곳에서 굶어 죽었다고 한다. 편에는 형제에게 돌려지는 노래도 실려 있다. 상에서 주로 바뀐 일은 폭력을 또 다른 폭력으로 바꾼 것일 뿐이며, 옛 세상은 사라져 돌아갈 곳이 없다는 노래다.

《사기》는 두 사람의 죽음에서 그들이 남긴 질문으로 나아간다. 그들의 거부는 도덕적 선을 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읽을 수 있지만, 결말은 선행에 대한 보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늘은 선한 이에게 보답하는가

사마천은 백이와 숙제에 대한 공자의 칭송을 인용한다. 인을 구해 인을 얻었다면 무엇을 원망하겠느냐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말로 결말을 덮지는 않는다. 배움으로 이름난 안회는 가난하게 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반면 《사기》가 함께 언급하는 포악한 도척은 장수했다. 선한 이는 왜 고통받고 악한 이는 왜 오래 누리는가? 하늘은 선한 사람에게 어떻게 보답하는가? 사마천은 이 질문을 독자 앞에 놓는다.

이 편은 단정한 교훈으로 끝나지 않는다. 청렴한 사람에 대한 옛 칭송, 정치적 거부의 이야기, 역사가 자신의 의문 사이를 오간다. 누구의 이름이 남는지도 묻는다. 백이와 숙제의 이름은 공자가 그들을 말하고 사마천이 열전의 첫머리에 이야기를 둔 덕분에 전해진 면이 있다. 마지막 질문은 형제의 선택이 옳았는지만이 아니다. 올바른 삶을 안락함이나 성공, 혹은 죽은 뒤 이름이 남는지로 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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