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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들이 만든 붉은 해변

넓게 번진 붉은빛은 모래가 아니라 염분에 강한 식물의 잎에서 시작된다.

같은 도시에서 · 판진 ↗
나무 데크길이 굽이치는 수로와 탁 트인 해안 곁의 붉은 습지 식물 위로 휘어져 이어진다.
붉은 습지 식생이 조수로와 해안을 만나는 판진 홍해탄.

붉은 융단에서 한 장의 잎으로

멀리서 보면 판진 홍해탄은 한 장의 붉은 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자리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결이 드러난다. 따로 떨어진 군락과 물길, 식물이 없는 빈틈이 붉은 면을 끊어 놓는다. 이 풍경은 해안 퇴적물에 뿌리를 내린 살아 있는 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은 염분이 많은 환경에 적응한 한해살이풀 수아에다 살사(Suaeda salsa)다. 중국어 이름은 젠펑(jiǎnpéng)이다. ‘한해살이’라는 성질은 이 식물의 이야기에 중요하다. 매 세대가 자리를 잡고 자라서 다음 세대를 이을 씨앗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듯한 유명한 풍경은 이처럼 되풀이되지만 취약한 생명의 순환에 기대고 있다.

잎 속에 담긴 빛깔

잎을 선명하게 물들이는 것은 붉은 베타시아닌 색소다. 나문재속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기온을 비롯한 환경 조건이 색소 생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왔다. 홍해탄은 식물 생리와 경관이 만나는 모습을 유난히 생생하게 보여 준다.

2023년에 발표된 온도 통제 실험에서는 조건에 따라 색소 반응이 달라졌다. 이는 해안에 무언가를 칠해서가 아니라 생물학적 과정으로 붉은색이 생긴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습지 전체가 가장 붉어지는 정확한 날짜를 알려 주지는 않는다. 살아 있는 해안에서는 날씨와 염분, 물, 고르지 않은 생장도 함께 작용한다.

붉은빛 사이의 빈자리

식물만큼 중요한 것이 수로다. 랴오둥만 북부를 다룬 연구는 2015년 가뭄 뒤 발생한 광범위한 식생 고사를 조수가 각 구역에 도달하는 방식과 연관 지었다. 연구에서 수로와 멀리 떨어진 군락은 더 취약했다. 따라서 붉은 풍경을 가로지르는 선들은 서식지가 기능하게 하는 구조의 일부다.

이곳의 복원에는 식물을 심는 일과 물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 포함되어 왔다. 풍경에는 이렇게 또 하나의 층위가 더해진다. 저절로 이루어진 자연처럼 보이는 모습 중 일부는 관찰과 시험, 거듭된 돌봄을 필요로 했다. 홍해탄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식물과 진흙의 빈틈, 움직이는 물까지 알면 단순한 색채 이상의 풍경이 된다.

계속 탐색하기 · 판진 홍해탄 ↗
사진 출처 및 저작권
  1. 붉은 습지 식생이 조수로와 해안을 만나는 판진 홍해탄.출처: Liaoning Provincial 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 / People’s Government of Liaoning Province. 별도의 라이선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권리 상태 미확인 원본 사진 출처 ↗ 원본 비율을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용 사본을 축소했습니다. 확대, 자르기,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