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추어로 말하는 연극
차오저우 오페라는 테오추어로 공연되어 노래와 대사가 지역의 일상 언어와 가까이 이어진다.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기록은 차오저우와 관련된 지방극으로 이 전통을 설명하고, 남방의 옛 연극과 후대의 전설, 역사극이 함께하는 레퍼토리를 소개한다. 작품으로는 《여지경》과 《소육낭》, 전통에서 익숙한 짧은 장면들이 꼽힌다.
언어는 줄거리를 이해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사의 소리와 리듬, 표현에 대한 관객의 친숙함이 공연의 성격을 만든다.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목소리는 장면을 전달한다. 노래는 가볍거나 격식 있고, 애절하거나 익살스럽게 들리며 한 무대에 여러 감정의 결을 만든다.
배역과 몸짓, 익살의 솜씨
생(生)·단(旦)·축(丑) 배역은 무대의 익숙한 윤곽을 이룬다. 익살을 맡은 축은 진지한 장면 사이의 휴식만 제공하지 않는다. 부채를 다루는 기술부터 전통 희극 장면의 ‘미끄럼 사다리’ 솜씨까지 고유한 몸짓 어휘를 갖고 있다. 공연은 줄거리뿐 아니라 훈련된 신체 동작으로도 만들어진다.
음악은 이런 동작에 합류한다. 차오저우 오페라는 이어지는 선율 형식을 쓰고 이후 다른 음악 구조도 받아들였다. 타악기와 선율 악기는 등장과 전환, 분위기의 변화를 조직한다. 노래와 움직임, 악기의 응답이 하나의 무대 언어를 이룬다. 자세나 리듬이 바뀌면 줄거리가 많이 진행되기 전에 엄숙한 장면이 익살스러워질 수 있다.
여러 곳에 뿌리내린 전통
차오저우 오페라의 공연권역은 광둥 동부뿐 아니라 대륙 밖 공동체까지 이어진다. 국가급 기록은 차오저우를 신고 지역으로 밝히고 산터우와 제양 등 다른 지역의 관련 항목도 올려두었다. 언어와 이주가 만든 문화 지리가 드러나는 한편, 지역마다 극단과 공연장, 고유한 역사가 이어진다.
산터우의 라오마궁 극대는 항구 동네에서 공연과 시민 공간이 만나는 또 다른 역사를 들려준다. 차오저우 오페라는 연기자들이 익히고 변주해 관객에게 전하는 배역과 선율, 장면의 살아 있는 전통이다. 무대 위 표현은 이를 이어가는 연기자와 관객에 맞춰 지금도 변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