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우 사당의 여지비는 세 명의 유명한 인물과 함께 기려진다. 추모받는 인물은 류종위안이고, 문학적 글을 지은 이는 한유이며, 서예 본보기를 제공한 이는 소식이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으며 한자리에 모여 돌을 둘러본 적이 없다. 이 기념비는 문학과 예술이 차례로 전해지면서 세 사람을 연결한다.
이 시간적 간격이 오히려 대상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후대의 제작자와 후원자가 높이 평가받은 글과 필체를 새로운 물질적 환경으로 옮겨 사람들을 시대 너머로 잇는다. 기념되는 인물의 명성, 글의 힘, 글씨의 시각적 위상이라는 여러 권위가 한데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