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에 새긴 장군의 이름
대붕소성의 방어 성벽 안에서 군직에는 가정의 주소도 있었다. 뇌부항의 뇌은작 옛집은 ‘진위장군제’라는 이름을 지녔다. 1844년에 지은 이 저택은 훗날 광동 수사제독에 오른 뇌은작의 집이었다. 문 위 현판은 공적 경력을 주거 거리 안으로 가져온다.
성 안에는 복건 수사제독 유기룡 등 고위 무관의 집도 있었다. 건물 이름에 남은 인물들이 해방 성곽을 단순한 성벽 이상으로 만든다. 관직과 가족생활이 성 안의 방과 뜰을 차지했다.
가족의 세계 안에 마련한 서실
같은 뇌부항의 이문루는 건물군에 또 다른 쓰임을 더한다. 1846년에 세운 2층 벽돌·목조 건물로 중앙에 천정을 두고 양쪽에 세 칸짜리 방이 있다. 벽 아래는 돌, 위는 회색 벽돌로 쌓고 기와지붕을 얹었다.
뇌씨 가문은 이문루를 자손 교육을 위한 ‘숭란서실’로 썼다. 무관 저택 가까이에 공부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었다. 오늘날 이곳은 전시와 문화 활동을 담으며 옛 배움의 장소는 성의 삶에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세 겹의 집과 두 개의 뜰
청말에 세운 대씨대옥은 평면 구조로 읽을 수 있다. 세 겹으로 이어진 방 사이에 두 개의 뜰이 놓인다. 돌 기초와 목조 골격, 기와지붕으로 건물을 세웠고 바닥에는 큰 벽돌을 깔았다. 성 안 민가로서는 입구가 특히 웅장하다.
이런 세부는 건물마다 다른 정체성을 보여준다. 장군제의 현판은 관직을 남기고 가족 서실은 공부할 자리를 만들며 대씨대옥은 연속된 뜰로 방을 구성한다. 해방을 위해 세우면서 가족도 받아들인 정착지가 이 세 건물에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