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밖으로 이어진 수수

월극 의상은 배우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움직임을 품는다. 주강신성의 광저우월극원 설계자는 주역 단각의 화려한 머리장식과 의상을 참고했다. 곡선과 외벽 요소가 그 시각적 어휘를 현대 건축으로 옮겼다.

극장은 모보지가 설계한 홍선녀예술센터 동쪽에 서 있다. 선들은 오래된 센터 건축의 요소를 이어가며 긴 수수처럼 흐르는 형태를 연상시킨다. 이 관계는 이웃한 두 건물 사이에서 드러나 새 공연장을 기존 예술기관과 연결한다.

두 건물, 서로 다른 이미지

광저우월극원 설계에는 홍선과 화단 의상이라는 두 가지 월극 이미지가 담겼다. 곡선 부분은 수수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고, 건물 전체의 형태는 광둥 오페라의 배를 연상시킨다.

두 이미지는 한 극장 안에서 공연과 건축을 잇는다. 의상이나 무대 장치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윤곽과 움직임의 감각을 새로운 건축 형태로 바꿔 놓았다.

공연을 맞이하는 건물

극장은 공연을 위한 건축이다. 관객을 맞고 무대예술을 지원하는 공간으로서, 외관의 이미지와 내부의 용도가 하나의 문화시설을 이룬다.

주강신성의 문화시설군에서 광저우월극원과 홍선녀예술센터는 가까이 자리한다. 각기 다른 활동을 맡으면서도 광둥 오페라의 공연과 예술적 기억을 이웃한 장소에서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