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가까이에서는 절벽이 시야 거의 전체를 채울 수 있다. 윗선은 멀게 느껴지고, 반영은 바로 아래에서 시작된다. 우이산 풍경구의 주취시, 곧 구곡계가 지닌 독특한 크기다. 풍경은 한꺼번에 펼쳐지기보다 조각조각 다가온다.
굽이는 훌륭한 편집자다. 다음 물길을 가리고, 가까운 둑에 관심을 붙들어 두었다가 새 전망을 풀어 놓는다. 유명한 산의 전경은 쉼과 회전이 있는 연속 장면이 된다. 익숙한 봉우리도 정면에서 옆으로, 다시 등 뒤로 위치가 옮겨 가면 성격이 달라진다.

